아버지 말씀기도학교를 마치며
손정원 (시드니 1 기)
사추기라고 들어보셨나요? 10 대에는 봄춘 자를 써서 사춘기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이 40 이 되는 특히 남자들에게는 가을추 자를 써서 사추기가 찾아 온다고 합니다. 몸도 많이 예전 같이 않고, 사회에서 무기력함을 느끼고, 가정에서 아내와 자녀한테 반항 같은 짜증만 늘어나고, 직장이나 하는 일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충만해 지는 그런 시기라고 하는데요. 40 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2018 년 상반기를 보내면서 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의 특별한 상황들이 있었고, 그런 상황들을 통해 때로는 인간적인 고민과 방법으로 일을 헤쳐 가보기도 하고, 때로는 이것이 이런 상황들에서는 주님은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지를 기도하며 상황을 주님의 마음으로 이해보려는 마음 복잡한 시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도사님께로부터 전화를 받고 학교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경숙 전도사님께서 저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여러 번 있었는데, 정작 전도사님의 주사역인 MIPI 에서 전도사님은 호주 온 땅의 엄마들을 모아 놓고 무엇을 가르치시는지 항상 궁금해 하고 있었던 저의 호기심 섞인 마음을 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또한 나의 영적인 숙제들을 말씀기도로 풀어낼 길을 주님께서 허락하시길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학교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도전이 되었던 부분은 물론 아버지와 가장으로써 자녀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신 부분입니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가 함께 자녀를 키워가는데 있어서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또한 상황에 맞혀서 때로는 본의 아니게 역할을 분담하게 되게 되더라구요. 니 할 일, 내 할 일을 내맘대로 생각해서 정해 놓고 내가 맡은 일이 아니니깐 신경을 아예 꺼버리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가정의 제사장으로 아버지를 삼으셨고, 아이들과 영적인 대화들을 가정에서 아버지가 주도하도록 말씀 교사의 역할을 하게 하신 부분들을 배우면서, 저의 삶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렇게 나아진 것 같진 않지만, 저의 죽어 있던 신경세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가정에서 제가 맡은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녀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해서 살아가도록 돕는 일에 성령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임을 깊이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도전이 된 것은 함께 말씀기도로 힘을 나누어 주신 이현주, 강성옥 사모님, 그리고 저의 숨은 지원자이신 남원숙 사모님이십니다. 계시록에 보면 제단에서 금향로의 향기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보좌 앞에 드려진다고 말씀이 있는데, 전도사님과 사모님들의 말씀기도를 듣고 배우면서 하나님께서 이런 기도들을 향기처럼 받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도의 기도가 아름다운 노래처럼 아름답게 드리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빠들의 기도가 더욱더 성숙해 져 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힘을 실어 주신 사모님과 특히 전도사님께 감사드리고, 영적인 자녀들을 양육하는 엄마들의 기도가 더욱더 성숙해 져 갈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주님의 사역에 수고해 주셔서 더욱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함께 할 수 있어서 특별했던 아빠들과 특히나 식사를 섬겨 주신 정동철 전도사님과 사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학교 기간동안 저에게 영적으로 많은 회복과 재무장을 시켜 주신 사랑하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할렐루야~
(학교기간: 2018 년 7 월 7 일 - 8 월 25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