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할로윈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3가지로 모아진다.
첫째, 할로윈은 사탄 숭배자(Satanist)의 날이다. 사탄 숭배자와 마녀들이 아이들을 유괴하고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날이라 이해한다. 이 주장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할로윈날에 대해 부정적 자세를 취할 뿐 아니라 참여를 적극 저지한다. 5년 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행해진 기독교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2명중에 1명이 할로윈 날을 ‘사탄의 휴일’이라 표현했다. 둘째, 할로윈은 그리스도인들의 축제날이다. 이
날을 축제의 날로 정하여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빛의 자녀인 기독교인들이 소극적으로 발을 빼면 할로윈 저녁은 그야말로 어두운 밤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날을‘All Hallow’s
Evening’(모든 성도들의 저녁)으로 당당하게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 중에는 할로윈 역사를 미국으로 가져
온 많은 유럽 계통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셋째, 할로윈에 대해 과민반응하지 말라. 할로윈
날을 별 부담 없이 지내자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즉, 어떠한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괜한 혼동이나 격리를 일으키지 말자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켈트족의 미신적 의식서 기원 할로윈의 역사적 기원은 5세기경 지금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그리고 영국 남서부 지방의 웨일스 부근에 고대 유럽인종이었던 켈트족이 매년 가을 수확 이후 행했던
미신적 의식 활동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트릭 올 트릿(Trick
or Treat!)은 이렇게 시작됐다. 켈트족들은 죽은 조상 영혼들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방황하며 가을 수확물에 대해 장난(trick)을 일삼으며 저주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이들을 저승으로 평안히 보내기 위해서는 술, 음식, 수확한 곡식 등으로 달래주는 일(treat)이 필요한데
이런 의식을 일 년에 한번 행하게 된다. 여기서 할로윈 날에 많이 듣는 ‘Trick or Treat’이 시작된다. 또 할로윈 분장은 이렇게 시작됐다. 켈트족들은 이날 밤 마을 어귀마다 태양의
힘을 상징하는 큰불을 밝히곤 했다. 왜냐하면 빛이 있는 동안 죽음의 영혼들은 빛을 가장
무서워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을 해하려 오는 죽음의 영혼들의 눈을 속이기
원했다. 그래서 그로테스크(grotesque:인간
동물 식물의 공상적인 형상을 결합시킨 장식) 분장을 하곤 했다. 인간의 모습이 아닌 죽음의 영혼들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동네를 다니며 ‘trick or treat’을 외치면 영혼들은 속거나 오히려 놀라서 그냥 지나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할로윈 호박은 이렇게 시작됐다. 특히 농업에 의존하던 그들은 다음 해의 농작물을
죽음의 영들의 장난과 계략 (trick)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호박, 참외 등에 사람의 얼굴을 새기고 그 안에 태양의 힘을 상징하는 촛불을 밝혀 놓아 집집마다 대문
앞에 놓곤 하였다.이것이 젝오렌턴(Jack-O‘-lantern)이라
불리는 텅 빈 호박 속에 새긴 얼굴과 그 속에 넣어진 불의 기원이라 한다. ‘Holy Evening’이‘Halloween’으로 중세시대 천주교가 북유럽과 영국으로 급속도로 번져가던 중 많은 미신적 그리고 문화적 걸림돌들과 부딪히게 된다. 당연히 당시 유행했던 지금의 할로윈 문화와도 부딪히게 된다. 이를
놓고 고민하던 중 북유럽과 영국지구 담당 교회는 히브리서 11:1-40에 근거,믿음을 위해 고난 당하고 순교했던 선배들을 기리는 날로 11월1일을‘Holy Day of All Saints Day’라 지정했다. 그리고 전날 저녁인 10월31일을‘Holy Evening’이라 칭했다. 얼마 안 되어 로마 카톨릭교회, 에피스코팔교회, 영국교회 그리고 그리스정 통교회가 이 풍습을 공식적으로 따르게 되었다. 즉, 오늘 우리가 듣는 ‘Halloween’(할로윈)이란 단어는‘Holy Evening’의 두 단어가 하나로 압축된 음절의 현상이 고유 명사화된 것이다. 미국에는 19세기 말 유럽의 노동자 계층들이 동부 13주의 영국 식민지에 대거 이민 오면서 할로윈 문화가 함께 따라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청교도들의 절대적 헌신 때문에 할로윈 문화의 정착이 어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민생활에 지쳐 있던 부모들은 자녀들이 재미있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할로윈
풍습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결국 성야(Holy
Evening)는 껍질 만이고 알맹이는 고대 유럽 미신 숭배 풍습을 따르게 된 것이 오늘 할로윈의 기원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섬기는 우리집’메시지를 이민교회는 왜 할로윈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가. 영적으로 분별할 때 성야(Holy
Evening)의 탈을 쓴 고대 유럽 미신 숭배 풍습이 미국의 제2 명절인
할로윈 (Halloween)으로 뿌리내렸음은 긍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기독교계의 저명한 변증학자인 Bob Passantin는 “오늘날 미국에서의 할로윈은 교회가 교회의 역할을 거부했기에 사탄이 교회에 침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영적 세계의 실존을 가르치지 않았고 성도의 거룩을 강조하지 않았으며 희생 없는 믿음과 타협했던
앞서간 세대들의 교회의 비겁함과 나태함의 결과다”라고 말하고 있다. 가나안 정착에는 성공했지만 신앙계승에는 연약했던 출애굽 이민자들의 역사적 교훈이 이제는 한인 이민교회를 향한 시대적 교훈임을 돌아본다.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사사기 2:10) 할로윈 날을 기회로 삼아 자녀들에게 “우리 집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집이다” 라는 메시지는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가족이
함께 모여 대화하는 시간을 강조하고 싶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다. 세상에 속하되 세상에 동조하지는 않는 믿는 자의 신분의식을 우리 자녀들에게
말씀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부모들의 영적 리더십이 서며 “우리 집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집이라”는 감동이
자녀들의 가슴속에 새겨지기를 바란다.
이 글이 많은
분들에게 공유되고 있어서 같이 나누어 봅니다. 미국의 어느 한인교회 목사님께서 써신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