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기 M-Prayer 학교를 마치고 - 조신애

      날짜 : 2019. 12. 01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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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조신애 **


        7 25일부터 시작된 20주 기도자 훈련을 잘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훈련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골드코스트 선수미 자매님과 육신의 연약함과 여러 바쁜 사역 가운데 에서도 양육으로 섬겨주신 이경숙 전도사님께 감사하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중간에 이르기까지 부대끼면서, 중간에 훈련을 포기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이 기도자 훈련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실감했다. 훈련받는 기간 동안 영적인 공격이 만만치 않았다. 나는 감기와 백일해로 두달정도 고생을 했고 아들 루카는 팔을 다쳐 수술을 해야 했고 남편은 통풍으로 인해 두달 가량을 힘들어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때마다 일마다 말씀으로 대비하게 하시고 평안가운데 거하게 하셔서 감사가 넘쳐나는 시간이었다. 위기는 고난 가운데 찾아 오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comfort zone에 들어갈 때임을 더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다.

         

        20주 기도자 훈련 과정을 지나면서 많은 삶의 유익들이 있었다.

         

        먼저 전도사님과 자매님들과 함께 나눈 영성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 영적인 유익이 있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삶으로의 적용점을 찾아내고, 말씀대로 살아내기 위한 영적 훈련이 개인적으로 내게 큰 유익이었다. 말씀 묵상에서 끝내지 않고 글로 적어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에서 좀더 말씀이 실재적으로 다가왔고, 지켜 행하는 일에 초점이 맞추어 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신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영성일기를 통해 쉐어하면서 감동으로 울기도 하고 기쁨으로 웃기도 하고 도전으로 나 스스로의 믿음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를 세워 나가는 유익이 있었다.

         

        그리고 복잡한 스케쥴 속에서도 단순한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5시반 ~ 7시 반, 길게는 8시까지 그날의 사정에 따라 새벽기도 시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그 시간동안 기도하고 말씀묵상하고 영성일기 쓰고, 가끔 시간이 없을 때는 그날 분량의 말씀통독까지 새벽기도 시간에 끝냈다. 그리고 화, , 토는 교회에 가고 월요일은 집안 일과 잡다한 일을 처리하고 수요일은 말씀기도자 훈련 숙제에 집중하고 금요일은 루카 돌보기와 기도모임을 하면서 하루 틈틈이 필독서를 읽었다. 이 타임 프레임이 습관으로 자리를 잡아 가니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는 기이한 현상이 생겼다. 헛투로 버리는 시간이 거의 없이 시간을 사용하니 세상에 눈 돌릴 일도 없어지면서 삶도 간소해졌다. 무엇보다도 오후 4~5시가 되면 너무 피곤해서 잠깐이라도 누웠다 일어나는 습관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내 게으름에 대한 기도 응답임을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무뚝뚝한 남편이 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들고는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가 내 의견을 묻기 시작한 것이다. 2학년인 첫째 해나에게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성경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내 숙제 중 하나였었다. 성경을 왜 매일 아침에 읽어야 하냐고 볼멘 소리로 투덜거리던 해나였는데,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 성경을 한 장씩 꼬박 꼬박 읽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저녁 식사 후에는 한글 성경책을 한 절씩 필사를 하고 십계명을 암기한다. 덕분에 성경 필사를 시작한지 한달 후부터는 조금씩 한글을 읽기 시작하는 해나를 보며 성경이 얼마나 지혜의 말씀인지 감탄을 하게 되었다. 해나가 그렇게 한글 성경을 읽고 쓰는 동안, 둘째 루카는 아빠가 읽어 주는 성경을 듣는다. 그리고 아직 읽고 쓸줄은 모르지만 십계명을 한절씩 열심히 귀로 듣고 입으로 암송하는 루카를 보며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나의 삶에 변화를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성장하게 하심에 감사하다. 4개월 동안 "난 그저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꼭 붙어있는 가지가 되자. 그리고 보고 배우자" 라는 생각이 컸는데,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은혜로 내 수고를 갚아 주셨다. 그래서 이제는 이 가지에 잎이 무성해 지고 많은 열매를 맺는데 까지 자라나길 소망하며, 앞으로 더욱 나를 훈련시켜 가실 성령님의 일하심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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